추석에 서울 올라와서 서점에서 빈둥거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구입한 책

아는 누님이 쓴 책인데..
사본다고 해놓고 안샀다..

갑자기 양심에 찔려 구입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중간중간에 있어서 보는데 가독성은 좋은편이었다.
편집은 잘된것 같다. 뭐.. 막눈에 느끼는 것이기는하지만..

저자는 임상수의사 4년차의 고양이 홀릭이다.
(옆에서 봐왔던 봐로 심히 그러함)
그리고 고양이 처음키울때는 솔찮히 사건 사고도 많았다.

임상수의사로서의 경험도 경험이거니와
냥덕후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사료, 비만도 check, core-vaccine과 non-core백신을 나눠서 설명하는등
전지적 고양이 덕후 시점으로 책을 쓰고
수의사적 지식을 첨가해서 책을 완성한걸로 보인다. 
(백신은 무조건 하면 좋다 라고 해야는데 ㅋ 그래야 우리도 밥벌어 먹고 살지 ㅋ)
-특히 가구를 긁는 고양이님을 어찌해야 하나라고 문제제기를 해놓고
 우리는 집사니 고양이님께서 가구를 긁는 것을 보면서 건강하시니 다행이야 - 라고 생각하자 라는
결론을 도출해 내는 것을 보면서
저자는 역시 냥덕의 소양을 마스터 했구나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백과사전이라고는 하긴 어렵겠지만 고양이 키우는 사람에게 주로 필요한 지식이나 상식들을 
어렵지 않게 하지만 틀리지 않게 전달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추천할 만한 책이다.

질병에 있어서야 일반 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니 만큼
깊은 수준까지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수의사가 느끼는 점
특히 사나요 죽나요? 라는 보호자의 명쾌한 요구에 
말을 흐릴수 밖에 없는 수의사의 심정을 절절히 표현해 놓은 여러문장에서
너무 날것을 오픈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든다.

중간중간의 에세이들에서 냥덕의 기운과 
그에 반하게 되는 수의사로서의 열패감도 느낄수도 있지만
그거야 수의사들이나 알아볼수 있을정도니 뭐 심각한건 아님

고양이에 대한 상식이나 역사등에 대한 설명을 곁들일때는
응? 저자가 내가 아는 그사람이 맞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런저런 재미진 이야기들을 섞어놨다. 
덕분에 예비군 훈련때 책을 가지고 가서 3시간만에 읽어버려서
나머지 3시간동안 할게 없어서 괴로웠다.

 단점 : 오타좀 있더라,


대상자 : 고양이에 대해 무지와 편견으로 가득한 사람들
           또는 우리 괭이에 대해 좀 알고는 싶은데 적당히 게으른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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